
예술의 전당에서 판소리 공연을 보았다.
은용의 친구인 이승희씨의 무대.
판소리의 틀 안에서 뮤지컬 적인 요소와 밴드의 음악이 어우러졌고, 상황상황마다 연극적인 연출이 가미되서
재미를 더했다. 브레히트의 '사천의 착한 사람'을 한국적인 상황으로 각색해 판소리의 형식으로 표현한 것.
브레히트의 작품을 개작한 것인줄 모르고 봤을 때는 극의 전개가 마치 술자리에서 친구들끼리 이야기에 살을
붙여가며 만든 듯이 거친 듯 하면서도 엉뚱한 재미가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검색해보니
브레히트의 대표작이라니!! 그래픽 노벨을 공연 형태로 만들고 다양한 타 장르와 결합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하고 다니면서 브레히트에 대해서도 이렇게 몰랐다니... 반성.
어쨋든 이승희씨는 정말 잘하더군.(얼마 전 읽었던 이화경씨의 장편 소설 '꾼'에서 장터나 부잣집 마님들에게
이야기를 팔아 밥벌어먹고 사는 주인공이 생각났다.) 결국 우리 유전자에는 구전 이야기에 대한 향수가 깊이
자리잡고 있는 듯, 맛깔나고 시원스럽게 이야기를 건내는 그녀의 목소리와 몸짓에 2시간 동안 푹 빠져들었다.
그리고 공연을 보고 난 후, 은용이 전통 음악과 공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줘서 많은 공부가 되었다.
앞으로 다양한 공연을 엄청 열심히 찾아다니며 즐기고 배워나갈테다!!!
(위의 사진은 이승희씨가 아닌 이자람씨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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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