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작성 중입니다.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 중이다.

그림이 옷에 프린팅된다.

그림이 옷의 구조에 영향을 끼친다.






2010/08/02 14:45 2010/08/02 14:45


 

 

멋진 후배님들의 모임. '대안도안단'의 임시정부 수립 전시에 다녀왔다.

전시 타이틀에서부터 느껴지듯,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페러디하여 대안도안단을 결성한 것.

우편으로 도착했던 전시 초대장의 비장한 붓글씨 타이틀부터 이들의 비장함을 가장한 발칙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함께 동봉한 가명의 명함. 이름 또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인사들의 이름을 페러디 한 것인지는

정확치 않았으나. 경비아저씨 '백구', 재정난장관 '남문'의 센스는 '이거 괜찮은데?'라며 미소짓게 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본부 역시 이랬을 듯한 허름한 문화지형 연구소 씨티알에 들어서자 입구 오른쪽에

이대팔 머리, 올빽으로 간지를 낸 대안도안단 임시정부 인사들의 옛스러운 기념사진이 걸려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함께한 첫번째 작업이 한 쪽 벽을 가득 매우고 있었다.

소감을 간단히 말하자면. 아... 너무나 아쉬웠다.

그들의 전시 작품 도록 앞에 초라하고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던 임시정부 수립일지.

내가 더 보고 싶었던 것은 작품 보다도 그들의 정부가 왜, 어떤 목적에서 세워 졌는지에 대한

그럴듯한 뻥과 재치였던 것이다.





메인 작업은 릴레이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릴레이로 이미지를 다른 작업자에게 넘겨받으며 발전시키는 방법론은 구심점이 될만한(강렬한) 공통된 주제의식 혹은 표현방법이

전제된 상태에서만이 흥미를 유발시킬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구심점이 약했던 작업은 아쉽게도 순간순간의 반짝함을 하나의 목소리와 힘으로

모으는 것에 실패한 듯 했다. 살짝 생각했던 개인적인 해결책 - 이미지들의 변형과 그것의 최종

변형 형태가 더 명확히 인식되도록 전시 레이아웃을 구성했다면 어땠을까?

(전시 레이아웃도 복잡한 상태였고, 이미지와 이미지를 설명하는 텍스트가 같은 무게로 배열되어 있었다...)

20대 중반의 남성 대학생 디자이너가 갖는 개인적인 경험과 사회 현상에 대한 해석들이

뒤엉킨 감정적이고 강렬한 이미지 덩어리. 모순, 저항, 자폐, 도피, 선언, 뻔뻔함, 쿨함, 자격지심 등등.

각 주제별 최종 결과물이었던 이미지 위에 그 주제를 선정했던 최초 작업자가 실크스크린 프린팅을 남김으로써

작업이 마무리된 것은 굉장히 마음에 드는 멋진 아이디어였다. 인쇄된 이미지 위에 선언처럼 얹어진 실크스크린 프린팅.

마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라는 패기가 느껴졌고 그래서 더 아름다웠다.

이번 전시에서 내가 가장 기대했으나(전시 초대장을 받았을 때 갖게 된) 충족되지 못했던 점에 대해 다시

얘기해보자면. 역시 젊은 디자이너로 구성된 대안도안단 임시정부의 정체성과 수립 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지 못했다는 점. '임시'정부를 수립하면서까지 이들이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까?

즉, '디자인계'라는 가상의 국가를 설정하고 그곳에서 젊은 디자이너들이 '대안도안'을 기치로 내건

임시정부를 수립했다면 그들은 무엇에 저항하며 무엇으로부터 독립하려 했을까?

결코. 심.각.하.지.않은. 발칙한. 상상력으로 모순을 비꼬아 현실의 대안, 또 그것의 대안을 상상하게
 
만드는 진지하고 어의없는 그래픽 유머가 이들의 작업에서 펼쳐지기를 기대하면서, 오늘의 아쉬움은

내일의 기대로 남겨뒀다.


2010/08/01 01:08 2010/08/01 01:08


 투명하고 길고 긴 미로가 공원 숲에 설치될 것이다.
 그리고 비닐 건너편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지닌 생명체들이 부유한다.
 지금은 멤버 각자의 기억과 몸으로 러프한 스케치를 하고 있는 중.

 어떤 모습으로 공연이 이루어질까?
 10월 3일, 4일. 과천에서. 기.대.하.시.라.아.







2010/07/18 09:57 2010/07/18 09:57
권병준. 그가 '고구마'로 불리던 시절.
'원더버드'의 음악을 미친듯이 좋아했었는데. (테이프가 점점 늘어지며 음악도 조금씩 느려졌었다.)
달파란과 함께 한 전자음악 공연을 2004년 봄에 보았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오늘 그의 공연을 다시 만났다.

 

 


 
자신이 제작한 전자 악기들과 이펙트들의 소리가 관객들 주위를 둘러싼 18개의 스피커에서
쏟아져 나왔다. 굉장히 섬세하게 콘트롤 되었고, 그가 어떤 행위를 통해서 소리를 만지는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웹캠이 달린 펜으로 쓰여지는 글씨가 아름다운 노이즈와
버무려지며 캔버스 위로 쏟아졌다.
기타 소리, 목소리, 열쇠의 짤그랑 거리는 소리, 입으로 내는 바람 소리는 마이크를 통하면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달라지는데, 공간감을 갇는다거나 미묘하게 전자음으로 변형되었다.

좋은 공연을 보고 난 후에는 오감이 모두 열린다.
혹은 잊고 있던 의미들이 스물스물 정수리 끝까지 기어 오른다.
그의 공연에서 느낀 따스함이 주변의 모든 것들에 주위를 기울이고 관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전해준 것 같다.

담배 한대도, 커피 한잔도, 맥주 한잔도, 냉면도 맛 뿐 만 아니라 다양한 기억과 가능성을
떠올리게 해준다.

 
2010/07/17 23:39 2010/07/17 23:39

후배님들의 작업실 '인생 매듭 연구소'에 놀러갔다.

올망졸망 왁자지껄 모여 작업하는 모습이 많이 부러웠다.

기회되면 나랑도 함께 재밋는 일 꾸며보자.
 
좋은 녀석들!!







2010/07/16 01:22 2010/07/16 01:22

쌓이고

헛소리 2010/07/16 01:00
쌓이고
 

쌓이고
 

쌓인 후에
 

또다시
 

켜켜히 쌓인다면.
 

쌓인다면...
2010/07/16 01:00 2010/07/16 01:00

이용원

영감을 준 작가 2010/07/16 00:53
친구 자랑...
덜컥 벤츠의 디자이너가 되버린 놈.
요코하마 뜨기 전에 제대로 한번 얻어 먹어야지.



2010/07/16 00:53 2010/07/16 00:53

Caribou concert

영감을 준 작가 2010/07/16 00:43
7.9 카리부 내한 공연.





 
오프닝 밴드 - Sighborg

 

오프닝 밴드 - 3호선 버터플라이.
3호선이 오프닝을 서다니. 생각치 못했던 선물을 받았다!
상아누님은 회춘하시는 듯.



'카리부'의 음악은 이번 공연 직전에 처음 접했었다.
공연이 좋았기 때문이겠지. 신기한 인연도. 접하고.
참 세상 신기하고 재밋다. 아련하고 신비롭고 파워풀한 그의 노래처럼. 그날 밤 진짜 죽였다.

2010/07/16 00:43 2010/07/16 00:43

마노+언진 2

헛소리 2010/07/07 09:48




갑자기 그날 밤이 생각나서 글을 올린다.

내가 떨었던가? 내 말이 결혼 파티를 어떤 분위기로 만들었던가?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즐겁게 흥이 나서 진행할 수 있었을 것도 같다.

벌써 2주전인가. 3주전인가.

그 이후에 홍대 거리에서 신혼 여행을 다녀온 둘을 마주쳤었다.

그리고 어깨를 덩실거리던 새신랑의 잔상이 마노에게 겹쳐졌다.

그의 덩실거림을 보면서 '딱 저 기분이구나...' 느꼈었다. 두 말 필요없이.

가끔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다.

'그 날, 그 때. 그 일을 겪기 전까지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어. 그 경험 이후 나는 변해버렸지.'

정확히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그날 파티에서 사회를 보기 전과 후의 나는 무엇인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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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장과 그의 친구들은 정말 '잘' 놀았고 덕분에 재밋게 놀 수 있었다.(마지막 곡에만 뛰어들어 놀았지만...)

마노. 언진. 언제 한잔 하자. 조.만.간.

2010/07/07 09:48 2010/07/07 09:48

사천가

영감을 준 작가 2010/07/07 09:13




예술의 전당에서 판소리 공연을 보았다.

은용의 친구인 이승희씨의 무대.

판소리의 틀 안에서 뮤지컬 적인 요소와 밴드의 음악이 어우러졌고, 상황상황마다 연극적인 연출이 가미되서

재미를 더했다. 브레히트의 '사천의 착한 사람'을 한국적인 상황으로 각색해 판소리의 형식으로 표현한 것.

브레히트의 작품을 개작한 것인줄 모르고 봤을 때는 극의 전개가 마치 술자리에서 친구들끼리 이야기에 살을

붙여가며 만든 듯이 거친 듯 하면서도 엉뚱한 재미가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검색해보니

브레히트의 대표작이라니!! 그래픽 노벨을 공연 형태로 만들고 다양한 타 장르와 결합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하고 다니면서 브레히트에 대해서도 이렇게 몰랐다니... 반성.

어쨋든 이승희씨는 정말 잘하더군.(얼마 전 읽었던 이화경씨의 장편 소설 '꾼'에서 장터나 부잣집 마님들에게

이야기를 팔아 밥벌어먹고 사는 주인공이 생각났다.) 결국 우리 유전자에는 구전 이야기에 대한 향수가 깊이

자리잡고 있는 듯, 맛깔나고 시원스럽게 이야기를 건내는 그녀의 목소리와 몸짓에 2시간 동안 푹 빠져들었다.

그리고 공연을 보고 난 후, 은용이 전통 음악과 공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줘서 많은 공부가 되었다.

앞으로 다양한 공연을 엄청 열심히 찾아다니며 즐기고 배워나갈테다!!!

(위의 사진은 이승희씨가 아닌 이자람씨의 공연 모습)
2010/07/07 09:13 2010/07/07 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