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이고
쌓인 후에
또다시
켜켜히 쌓인다면.
쌓인다면...

일요일에 있을 둘의 결혼 파티에 사회를 보게 되었고,
그 전에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한잔 하고 싶어서 둘을 불러냈다.(장소는 파티가 열릴 '500')
담백하고 은은하게 둘 사이를 흐르는 애정, 시선, 아낌, 기대감...등등 부러울 뿐이었다.
사회보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되지만.
'진심'으로 축복'하는 마음을 온 혈관에 채워 차분하게 진행해야지.
(그간 볼 수 없던 신랑(마노)의 특별한 '춤or노래or무엇인가'를 보고 싶으신 분은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사회자의 권력으로 즐거움을 선사해 드리리.)
우린 언젠가 헤어질 것을 알면서 서로 소통하는데 엄청난 시간을
할애합니다. 허무해질 것을 알면서 말이죠. 증발해버릴 무엇에
매달립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몽환적이고 불확실한 형체를
부여하고 숭배합니다.
우리가 탄생한 기원이 그것이었을까요?
허무.
그래서 우리가 그것에 회귀하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동시에 영원하고자 하는 욕망이 모두에게 서려있습니다.
그 불투명하고 막연한 희망의 의식됨과 망각이 우리 삶에서
사랑과 신화를 만듭니다.
그래서 이 사랑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혹은 얼마나 역겨울만큼 상투적인지.
말로 표현되지 못한 감성들이 공기 중으로 흩어질때 그것을 붙잡아 주는 것은 오직 음악 뿐이었다.
그 감정은 부메랑처럼 내게 다가와 잊고 싶었던 혹은 잊어버렸던 순간의 감정과 희열을
되살렸고, 축복일지 저주일지 모를 부메랑은 더 아프게 혹은 더 즐겁게 삶을 격양시켰다.
더 아프게.
더 즐겁게.
더 아프게.
더 즐겁게.
엄마 저 아저씨가 혼자 말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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